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중앙치매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치매환자 추정치는 93만 5,086명 입니다.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10.38%에 해당합니다. 2024년에는 1백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가족 중 누구라도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치매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조기에 대처도 가능합니다.
치매인구 100만명 시대, 알아야 대비한다
치매의 정의
치매(Dementia)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뇌질환을 말합니다.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 판단력 등 인지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치매는 단순한 노화의 일부분이 아니며 하나의 질환으로 봐야합니다. 치매는 개인의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며, 가족 및 사회 전반에 걸쳐 부담을 안겨줍니다.
치매의 종류
치매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주로 네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1)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흔한 치매 유형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60-80%를 차지합니다.
1907년 독일의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별견되어 알츠하이머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의 특정 부분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신경세포에 엉킴이 발생하여 뇌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초기 증상은 주로 기억력 저하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언어 능력, 시공간 인식, 판단력 저하, 일상생활 불가능 등 점차 악화되어 갑니다.
2)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뇌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합니다.
주로 뇌졸중이나 작은 혈관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주로 인지 기능의 저하와 함께 운동 능력의 저하가 동반됩니다.
3) 루이소체 치매
루이소체 치매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대뇌피질과 뇌간사이에 쌓이게 되 뇌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의 특징을 모두 가지는게 특징입니다.
루이소체 치매증상의 특징은 환시, 렘수면행동장애, 인지기능 저하, 파킨슨 증상 입니다.
파킨슨 증상은 손떨림, 느린 동작, 종종걸음이 대표적입니다.
4) 전두 측두엽 치매
전두 측두엽 치매는 전두엽과 측두엽의 뇌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합니다. 주로 45-65세 사이에 발병하며, 행동 변화, 성격 변화, 언어 능력 저하 등이 주요 증상입니다. 초기에는 기억력보다는 언어 능력과 행동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치매의 원인
치매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나이
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65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85세 이상에서는 더욱 높아집니다.
2) 유전적 요인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는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깊습니다.
3) 생활 습관
흡연,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 불균형한 식단 등은 치매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반면,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사회적 활동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4) 만성 질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은 치매 발병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이러한 질환은 뇌 혈류에 영향을 미쳐 인지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치매의 증상
치매의 증상은 발병원인과 진행단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억력 저하
초기에는 최근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힌트를 주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언어 능력 저하
단어를 찾기 어려워하거나, 대화 중에 반복해서 같은 말을 하거나, 문장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3) 판단력 저하
일상적인 의사 결정이나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지며, 복잡한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4) 시공간 인식 저하
시간과 장소를 혼동하거나, 길을 잃어버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5) 성격 및 행동 변화
불안, 우울, 공격성, 무관심 등 성격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사회적 활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듭니다.
치매의 진단
치매의 진단은 신경과 전문의의 평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진단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인지 기능 검사
MMSE(Mini-Mental State Examination) 등 표준화된 인지 기능 검사를 통해 기억력, 언어 능력, 판단력 등을 평가합니다.
2) 뇌영상 검사
뇌의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MRI, CT 등의 뇌영상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 검사를 통해 뇌의 위축, 혈관 손상 등이 확인 가능합니다.
3) 혈액 검사
갑상선 기능 저하, 비타민 결핍 등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의학적 상태를 배제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실시합니다.
치매의 진행 단계(7단계)
치매의 7단계 분류는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의 실버스타인 노화치매연구센터에서 배리 라이스버그 박사가 정립한 단계를 바탕으로 합니다.
1단계 : 증상이 없는 단계, 뇌에 독성 단백질이 쌓이고 있는 단계(정상적 행동)
2단계 : 매우 가벼운 인지능력 감퇴(건망증 단계)
익숙한 단어나 일상생활에서 물건의 위치를 잊어버리는 증상이 있음.
스스로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단계
3단계 : 가벼운 인지능력 감퇴
친구, 가족, 동료 등이 장애를 눈치채기 시작하는 단계. 기억력, 집중력 문제가 의사와 면담에서 확인이 가능한 단계
- 단어, 이름 등을 기억하지 못함. 가족, 동료 등이 알아챔
- 새로 소개받은 사람이 이름을 자주 기억 못함
- 문장을 읽고 거의 기억하지 못함
- 귀중품을 분실 또는 놓아둔 장소 기억못함
- 계획하거나 조정하는 능력 감소
4단계 : 중등도 인지력 감퇴 단계(중간정도의 쇠퇴)
- 최근에 일어난 일에 대한 기억과 지식이 줄어듬
- 어려운 암산을 할 수 없음. (예, 100에서 거꾸로 7씩 빼기 등)
- 청구서 납입, 돈 관리 등 복잡한 일을 수행하기 어여움
- 과거 이야기에 대한 기억 감소
- 기분이 가라앉고 뒤처져 있음.
5단계 : 제법 심한 인지력 감퇴(중등도 치매)
현저한 기억력의 결핍이 나타남. 일상생활을 혼자서 못함
- 자신의 현주소, 전화번호, 졸업한 학교 등 기억 못함
- 현재 본인이 있는 장소, 날짜, 요일 등을 혼동함
- 쉬운 암산을 못함
- 자신의 이름, 배우자와 자녀의 이름은 기억함
- 식사와 화장실 사용에서는 혼자서 가능함
6단계 : 심한 인지능력 감퇴 단계(심각한 정신쇠퇴)
기억력 문제가 계속되며 성격변화가 드러남. 일상적인 활동에 많은 도움이 필요함.
- 날씨나 상황에 맞는 옷을 입는데 도움 필요
- 자신의 주변 사건에 대한 인식을 못함
- 익숙한 얼굴과 익숙하지 못한 얼굴은 구별함
- 외출복 위에 다른옷을 입거나 신발의 좌우가 바뀌는 경우 발생
- 수면과 기상에 있어서 통제가 어려움
- 화장시 사용시 도움 필요
- 대변실금, 요실금 사례가 증가
- 의심, 망상, 환각 증세가 나타남.
- 강박적인 행동 증가
- 혼자서 돌아다니다 길을 잃음.
7단계 : 매우 심한 인지능력 감퇴 단계(말기 치매)
마지막 단계에서는 환자가 자신의 환경에 대응하는 능력, 대화능력, 동작 통제능력을 상실함.
대부분의 일상 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함. 근육경직. 음식물 삼킴능력 상실 등
치매의 치료 및 관리
치매는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1) 약물 치료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해 콜린에스터라제 억제제, NMDA 수용체와 같은 약물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기저 질환(예: 고혈압, 당뇨병)을 관리함으로써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2) 비약물 치료
인지 재활, 물리 치료, 작업 치료 등이 치매 환자의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과의 지지, 사회적 활동 참여 등이 중요합니다.
3) 생활 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함으로써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마무리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 100만명 시대에 치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