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수술 후기 두 번째 이야기 입니다. 퇴원 후 식생활과 체중의 변화 그리고 위암수술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덤핑, 도움을 받았던 암환자 카페에 대하여 얘기해보겠습니다.
위암수술 후기(2부)
퇴원후 식생활
아내는 요양병원에 입원하여 식생활에 대한 적응과 각 종 주사들을 맞으며 회복을 하였습니다.
가족 중에 남편이 아프면 아내분이 몸에 좋은 음식들을 해 줄 수 있어서 회복이 잘 되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는 남편분이 요리를 잘 하는 경우가 드물어 아내분들이 스스로 만들어 먹느라 힘들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사실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요양병원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요양병원에서 하루 6~7회 정도 식사와 간식을 먹으며 식생활에 적응을 시킵니다. 위암 수술을 하게되면 위가 없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금방 배가 부릅니다.
또한 수술 전에는 대충 씹어도 위에서 잘게 부숴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가 없는 환자들은 입에서 최대한 씹어서 완전히 죽처럼 만들어서 내려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복통이 옵니다.
이것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그래도 3년이 다되어가는 지금은 잘 적응해서 먹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생선회 같은 음식은 1년이 지나서야 조금씩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생활 수칙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조금씩 여러번 식사 할 것
- 최대한 많이 씹어서 삼킬 것
- 천천히 먹을 것 : 가족들과 함께 식사할 경우 본인도 모르게 식사속도가 빨라지게 되니 따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덤핑 : 식사 후 복통, 설사, 오한 등이 발생하면 배를 따뜻하게 하고 죽부터 천천히 다시 식사할 것
위암수술 후 체중 변화
아내는 입원 전에 52kg까지 나갔었는데 수술 후에는 37kg까지 빠졌습니다.
그 이유는 식사량이 줄어들고 초기에 적응하는데 설사 등을 많이 하고 운동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44kg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어쨌든 더 살이 찔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체중의 변화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위암수술한 사람에게 자주 발생하는 덤핑증후군
덤핑증후군이란 소장으로 다량의 음식물이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원래 위에서는 죽처럼 된 음식물을 위의 유문을 통하여 조금씩 내려보내는데 위암수술을 하면 이 유문이 없기 때문에 음식을 조금씩 천천히 먹지 않으면 많은 양의 음식물이 소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러면 그러면 다량의 수분이 몰리고 혈액내로 포도당이 급격히 증가했다가 인슐린이 과하게 분비되어 다시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즉 갑자기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상황이 되면 오한, 구토, 어지러움, 발열, 땀이 많이나고, 혈압이 떨어기거나 빈맥 등의 증상이 나타나서 괴롭습니다.
덤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천천히 해야 합니다.
암환자 카페 가입 및 소통
집에 암환자가 생기면 지푸라기 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기저기 알아보고 좋다는 것은 다 해보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 중에서 네이버에 암환자 카페에 가입하여 여러가지 정보를 주고 받으며 도움을 받았습니다.
※ 네이버 카페 : [아름다운 동행] 👉 바로가기
배를 따뜻하게, 주열기 사용
위암수술한 분들은 설사가 자주 발생하고 변비도 잘 옵니다. 식생활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천천히, 조금씩"을 잊으면 안됩니다. 덤핑, 설사, 복통 등이 발생하고 나면 배를 따뜻하게 해야합니다. 그래야 회복이 빠릅니다.
저희는 처음에 물주머니에 끓인 물을 받아서 활용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내가 여기저기 알아보고 미쯔이 주열기라는 것을 구매하여 활용했습니다.
이 미쯔이 주열기는 일본에서 유명한 온열기구 입니다. 몸의 체온을 1도만 올려도 많은 질병들이 낫는다는 이론에서 나온 기구입니다.
효과는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구매하신다면 여기저기 알아보시고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 '주열기'라고 검색하면 여러가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