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제노바라는 신경과학자가 치매에 대하여 이런 말을 하였음.

"만약 당신이 85세까지 살아있다면 둘 중에 하나다. 알츠하이머거나 아니면 그를 돌보는 사람일 것이다." 

섬네일


치매에 대하여 몰랐던 이야기

치매는 유병률이 굉장히 높음. 85세쯤 되면 거의 한 40%에 도달하게됨.

우리나라도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중 10%가 치매 추정 환자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치매와 관련된 연구를 하는 세미어 코엔이라는 사람은 이런 말을 함.

"놀라운 건 지난 100년 동안 많은 병에서 엄청난 진보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는 1906년에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진보랄 게 하나도 없었다. 본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 예방 그 다음에 치료와 처방 모두 다 안 된다."

그리고 아직 원인을 모르고 그래서 두려운 것임.

굉장히 두려운 병이고 사망 원인 7위가 알츠하이머임. 10년 전에 비해서 224%가 증가했음.

앞으로 20 ~ 30년 후에 건강보험 재정의 가장 큰 위협이 될 질병은 치매임.

이것은 계속 수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피할 수 없는 미래임.

알츠하이머는 비교적 이제 근대에 발견된 질병임. 

국내 치매 유병율 그래프


치매를 알츠하이머라고 부르게 된 이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아우구스테디라는 어떤 여성이 살았음. 당시 51세였음.

이 여성이 1901년에 갑자기 남편을 간통으로 고소하게됨. 남편은 칼이라는 사람이었음. 철도회사에서 근무하던 칼은 아내로부터 엉뚱한 고소를 당하게된 것임. 

그런데 자세히 아내 행동이 이상한 것이었음. 자꾸 잊어버리고 요리도 못 하고 자꾸 실수하고 하는 것임. 예를 들면 냄비를 태워 먹고 사람들을 의심하고 평소와는 다른 행동들을 계속 하는 것임.

정신병원을 찾아가게됨. 프랑크푸르트 정신병원을 찾아갔음. 그 담당 의사가 알츠하이머였음. 

알츠하이머 박사가 이 여인을 진찰하기 시작함. 처음 왔을 때 알츠하이머 박사하고 문답을 하게됨. 엉뚱한 답변을 하다가 결국에 이 말을 하게됨. "저는 저 자신을 잃어버렸어요."

알츠하이머 박사는 처음보는 이러한 증상에 관심을 갖게 되고 계속 치료하려고 함.

철도노동자인 여인의 남편은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치료 중단을 요구함.

그러자 알츠하이머 박사가 우리 병원에서 치료에 책임을 질 테니, 대신 사망한 뒤에 뇌를 우리 병원에 기증해 달라고 함.

알츠하이머 박사는 그 여인을 계속해서 치료하게됨. 나중에는 증상이 굉장히 심해지게됨.

대소변도 못 가리고 심해져서 56세에 결국 사망하게됨.

그래서 뇌를 부검하게 되는데, 부검결과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의 뇌에서 볼 수 없는 현상들이 막 발견되었음.,

가장 큰 특징은 뇌가 굉장히 쪼그라들어 있었다는 것임. 정상적으로 노화를 겪은 뇌와 알츠하이머를 겪은 뇌를 보면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음.

알츠하이머 박사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학계에 보고하게 됨. 

학계에서 처음으로 그러한 증상이 늙음으로 인하여 자연스레 생긴것이 아닌 질병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된 것임.

치매 뇌와 정상 뇌의 비교사진


버스가 오지 않는 버스 정류장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가게되면 이분들은 이곳에서 지내면서 낯선 곳에 와있다고 생각하게됨. 

길게는 8년에서 10년 동안 낯선 곳에 이유 없이 와있다고 생각함.

그래서 자꾸만 밖으로 나가려는 행동을 보임. 밖으로 나가려는 이유는 집에 가려고 하는 것임. 밖에서 일하고 놀고 집으로 갔던 기억은 남아있기 때문임. 

독일 뒤셀도르프의 한 요양원에서 [가짜 버스 정류장]을 만들게됨.

많은 치매 노인분들이 행방불명이 됨. 그 이유는 노인분들이 집에 가려고 하기 때문임.

진짜 집에 가겠다고 나섰는데 갈 수가 없는 것임. 요양원에서도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게됨.

고민끝에 가짜 버스정류장을 만들게 된 것임. 효과는 컸음. 집으로 가기위해 나가신 분들이 헤매다가 버스정류장에 가서 앉아 있게됨.

그러면 요양원 직원이 가서 오늘 버스가 좀 안 오는 것 같은데, 잠깐 들어가셨다가 나중에 다시 나오자고 하면 그분들이 요양원으로 따라 들어감.

굉장히 성공적이었던 것임. 유럽 전역의 노인 요양원에 [가짜 버스 정류장]이 생기게 됨.

독일 요양원의 가짜 버스 정류장


자신의 치매를 기록한 사람들

웬디 미첼이라는 분이 있음. 웬디 미첼은 영국국민의료보험에서 팀장으로 일하였음.

58세가 되던해인 2014년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됨.

이분의 특이한 점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 받은 그때부터 블로그를 만들고 자기가 겪은 일을 다 쓰기 시작했다는 것임.

치매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대해 크게 실망한 웬디 미첼은 자신이 치매를 겪는 과정을 글로 남기게됨. 이것은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일이었음.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이 『내가 알던 그 사람』,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임.

68세인 2024년 2월 23일 세상을 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