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분석 결과 발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중 최초로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 포장재나 각종 용기에 널리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연구원 옥상에 설치된 미세먼지 채취 장치를 통해 수집된 시료를 바탕으로 미세플라스틱의 종류와 비율을 분석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이란?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은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를 말합니다. 자연상태에서 분해되지 않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2가지 종류로 분류합니다.
1차 미세플라스틱 (Primary Microplastics)
제조 과정에서 처음부터 작은 크기로 생산된 미세플라스틱입니다. 주로 화장품, 치약, 세정제 등에 사용되는 미세 비즈(microbeads)가 해당합니다.
2차 미세플라스틱 (Secondary Microplastics)
더 큰 플라스틱 제품이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분해되어 형성된 미세 입자입니다.
예를 들어,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병이나 비닐봉지가 햇빛과 파도에 의해 점차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미세플라스틱이 2차 미세플라스틱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검출 결과
연구에 따르면,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의 검출 비율에서 폴리에틸렌(PE)이 46.6%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폴리스타이렌(PS),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이 이었습니다.
분석된 미세플라스틱의 평균 개수는 1m³ 당 71개로 나타났으며, 특히 12월에는 평균 개수가 122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계절별 미세플라스틱 변화
가을철에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스타이렌(PS)의 비율이 높았으나, 겨울철로 갈수록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와 폴리우레탄(PU)의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합성섬유 및 침구 매트리스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PU)의 비율이 가을에 비해 겨울철에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세탁과정에서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 발생
미세플라스틱은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인간의 몸에 흡수됩니다. 공기중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세탁과정에서 발생합니다.
2023년에 삼성전자에서 세탁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이 장치는 2023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Less Microfiber Filter' 라는 상품명으로 출시된 장치는 세탁 중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의 98%를 걸러내는 필터로, 기존 세탁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외부 장치입니다.
이 필터는 세탁물에서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을 물속으로 유입되기 전에 차단해, 해양 오염을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무리
인체로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오는 여러가지 루트가 있지만 공기중으로 들어오는 것이 가장 나쁘다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공기중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 우리가 호흡하는 과정에서 폐를 통해 혈액속으로 직접 들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실시간으로 혈관을 타고 우리 몸을 순환하게 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2019년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기 때문에 건강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다' 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 2022년에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면 호흡기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정정했습니다. 또한 최근의 여러가지 연구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몸에 해롭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