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 두창인 엠폭스에대해 보건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를 선언하였습니다. 원숭이 두창이 어떤 전염병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원숭이 두창에 보건 비상사태 선언

세계보건기구가 2005년에 도입한 보건비상사태는 확산속도가 빨라 세계적인 협조가 필요한 공중보건 문제에 대해 발령되는 경고 상태를 말합니다. 

그만큼 원숭이 두창의 확산상태를 심각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2005년 이후 보건비상사태를 선언했던 질병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009년 H1N1 인플루엔자 유행

멕시코와 미국에서 시작된 H1N1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되어 선언함.

2)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에서 유행했기에 보건비상사태 선언함.

3) 2016년 지카 바이러스 유행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과 그로 인한 신생아 소두증 발생이 보고되면서 선언함.

4) 2019년 COVID-19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선언함.

5) 2022년 원숭이 두창

원숭이 두창이 아프리카를 넘어 여러 국가에서 발생하면서 선언함.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사진

원숭이 두창의 유래

1958년, 덴마크의 연구소에서 실험용 원숭이들이 발진과 같은 피부 병변을 보이며 질병에 걸렸습니다. 

이는 연구진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초기에는 천연두(사람 두창) 바이러스와 관련된 질병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연구를 통해 이 병원체는 천연두 바이러스와는 별개의 것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바이러스는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되었기 때문에 "원숭이 두창(Monkeypox)"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당시 연구소에서 발생한 이 발병 사례는 인체 감염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고, 원숭이들 사이에서만 확인되었습니다.


원숭이 두창 감염 경로

원숭이 두창의 감염경로는 감염된 사람의 피부 병변, 체액, 또는 감염된 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공기나 비말을 통한 전파는 아주 가까운 밀접접촉이 아닌 이상 어렵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사람간 원숭이 두창 전파의 결정적 사건

원숭이 두창이 사람들 사이에 전파되기 시작한 결정적인 사건은 2022년 5월 스페인의 그린 카나리아 섬에서 열린 마스팔로마스 게이 프라이드(Maspalomas Gay Pride)라는 성소수자 축제라는 것이 정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2022년 5월 초에 개최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축제에 참석한 일부 사람들이 이후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일부 감염 사례가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 간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특히, 감염된 사람들이 축제 이후 다른 유럽 국가로 이동하면서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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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 증상

원숭이 두창 증상은 감염되면 1~5일 정도 독감과 비슷한 발열, 근육통이 계속됩니다. 

얼굴부터 시작하여 전신에 울긋불긋한 발진이 퍼지기 사작하고 4주정도가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원숭이 두창 수포 발진 사진


원숭이 두창의 예방법

원숭이 두창의 예방에는 예방접종이 효과적입니다. 

천연두 백신이 약 85%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연두는 1980년에 WHO 에서 공식적으로 종식을 선언하였습니다. 

천연두가 근절된 이후, 대규모 예방접종이 중단되었으나, 최근 원숭이 두창의 확산으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는 천연두 백신 접종을 재개하거나 권장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 외에도 쉽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의심가는 사람과 밀접한 신체접촉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